"기업들 더 많은 혜택 받도록 소통"
"기업들 더 많은 혜택 받도록 소통"
  • 승인 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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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현장 어려움 몸소 체험 …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 설립


"중소기업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자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죠. 우리 경제의 뿌리가 중소기업이라면 중소기업의 뿌리는 바로 경기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32%가 넘는 약 3만8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 중소기업 고용인원 90여만명, 생산, 수출, 부가가치 등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 중소기업의 메카인 도내 중소기업 지원 시책의 정점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소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팽배하던 지난해 7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한 심동섭(50) 청장.

지난 1년간 도내 곳곳의 기업애로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그가 취임 1년여 만에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라는 야심작을 내 놓았다.

제품의 디자인, 설계, 모형제작 및 시험, 금형설계 및 제작, 양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시각화 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는 심 청장을 만나 도내 중소기업들의 미래를 들어 본다.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도내에는 정부기관부터 지자체, 민간단체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중소기업 관련 유관기관들이 산재해 있다.

언론이나 각종 매체에서는 연일 각종 중소기업 지원시책들로 넘쳐나지만 실상 영세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느 기관에서 어떤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조차도 헷갈릴 정도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정책 효과는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들의 의사소통을 통한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중소기업 지원기관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했습니다."

심 청장은 우선 도내에 산재한 25개 중소기업 유관기관장들의 모임인 '중소기업지원기관협의회'를 구성하고 매월 기관장들 간의 간담회를 통해 각 기관마다의 지원시책 설명회도 갖고 상호 이해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원기관들의 실무책임자들로 구성된 '실무자 협의회'를 별도로 구성, 기업애로가 발생하면 실무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심 청장은 또 정부정책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 기업지원 담당자들 간의 협의회인 '지역담당관제'를 도입해 도내 전체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마무리 했다.

올해부터는 기업인들과의 소통마당을 개설하고 매주 한차례씩 도내 전 지역을 돌며 현지에서 '중기청장과의 소통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도내 소외지역인 북부, 동부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현장해결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정말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심 청장은 얼마 전에 한 기업인으로부터 감사전화를 받고 무척이나 감동 받은 눈치다. 동두천 지역을 방문해서 기업 애로사항으로 지적된 3번국도의 확포장을 국도관리청에 건의하고 조속한 해결을 당부한 것이 기업인들에게 알려졌던 모양이다.

뿐만 아니라 청내의 기업인 모임을 하나로 묶어 사단법인 경기중소기업연합회를 출범시키고 각 지자체에 구성되어 있는 기업인협의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구축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정부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기 비즈니스 디지털·시각화 지원
심 청장은 최근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한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 사업이 도내 중소기명들에게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현재 다국적 기업이나 일부 대기업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고가의 솔루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디지털화·시각화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죠."

경기중기청은 최근 6억 원을 들여 청사 내에 고가의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한다.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사업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동시에 제품 컨셉, 디자인 스케치, 제품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설계 등 전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금형 직접 제작하지 않고 디지털 공간에서 3차원으로 제작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와 동일한 시험검사 결과 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가상의 공간에서 완성된 제품을 현실 공간에서처럼 생생하게 움직이듯 영상화 할 수 있고, 바이어의 시각에 직접 호소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워낙 고가 프로그램이라서 엄두도 못내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지원책이 아닐 수 없다.

당사자간 대화통해 SSM 문제 해결할 것
지난달에 종합소매업에 대한 사업조정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위임되면서 경기도의 경우 사전조정협의회가 구성되고 운영에 필요한 세부지침도 통보됐다.

"타 시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 문제가 진행되고 있고 사업조정제도는 법률에 의한 강제적 해결보다는 당사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칙으로 합니다."

심 청장은 기업형슈퍼마켓 문제에 대해서도 영세상인과 대기업 계열사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즉, 제도운영 과정에서 세부 기준의 해석과 관련해 일부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전조정협의회를 통해 사업의 인수·개시·확장 일자, 매장면적, 판매상품군 등을 잘 조율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사회적 갈등해소가 우리경제의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주민, 동종·이업종 업계 관계자, 상권전문가 등의 자문과 피해 중소기업의 지역적 분포, 피해예상 거리 및 피해지역내 상권의 특성 등을 고려, 사안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새 사업 발굴·투자확대 시급
"지금은 위기를 잘 넘기면서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중소기업이 위기 이후를 대비한 투자확대 및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한전 등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R&D 지원을 2012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중기청 중소기업 전용 R&D 지원 규모도 4천87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올해에 5천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기술창업·녹색·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우체국보험 적립금 20조 및 사립대학 적립금 6조5천 억원의 벤처펀드 출자허용 등 벤처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창조적 지식서비스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디자인 등 지식전문 BI설치 등을 통한 디자인, 문화콘텐츠 등의 지식업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결국 중소기업들도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죠."

중기청은 또한 녹색성장 중소기업의 녹색사업에 참여 확대 유도를 위한 '중소기업 유망녹색기술로드맵'을 수립 녹색 전문 중소기업을 2013년까지 1천개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끝이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자금지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분야에 4조3천억 원의 추경이 편성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완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 대폭 확대와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쓰여진다.

신용보증기관에 1조6천 억원을 출연해 보증공급 규모를 7조5천 억원으로 확대하면 2만3천개 중소기업을 추가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저신용·취약계층을 위해 1천 억원을 지역재단에 출연해 5천 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 16만7천명의 생계안정 자금도 지원된다.

이 밖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지원자금, 창업활성화자금, 신성장기반자금,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또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제품을 구입하는 공공구매 목표 비율을 올해에 10% 상향조정해 공공구매 규모를 78조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한전, 주택공사 등 공공구매실적 점검기관도 늘리고 공공구매 위반신고센터 운영, 공공구매 지원관제도 도입 등 이행실태를 실효성 있게 점검해 오고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 아닙니까. 불합리한 사회갈등은 에너지 낭비지입니다." 심 청장은 인터뷰 내내 불합리한 사회갈등은 에너지 낭비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 전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해소를 위한 창구역할을 자임하는 심 청장.

바쁜 일정 때문인지 인터뷰 도중에도 심 청장의 전화벨이 연신 울려댄다. 그의 부단한 열정을 보면서 도내 중소기업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글=김형수기자·사진=김철빈기자 blog.itimes.co.kr/vodokim

■ 심동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대전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경희대학교 경제학 박사
●행정고등고시 26회 합격
●상공부 창업지원과 사무관
●대통령 민정비서실
●산업자원부 조사총괄 과장
●산업자원부 국제무역전략 팀장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現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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