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가 동양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3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삼보 엑서스는 SBS 스타즈를 103대95로 제치고 9승9패로 5위를 지키면서 상위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최하위 신세기 빅스를 78대75로 물리치고 올시즌 팀 최고기록인 3연승을 올리며 단독 8위가 됐다. 〈연합〉

 SK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99-2000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로데릭 하니발(30득점·9리바운드)과 서장훈(24득점·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조우현(28득점)과 전희철(21득점)이 분전한 동양을 96대84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3연승하며 13승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현대 걸리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동양은 7승10패가 됐다. 최근 부상으로 두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던 현주엽(24득점)이 복귀한 SK는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동양을 밀어부쳤다.

 전반을 58대49로 마친 SK는 4쿼터 초반 동양의 속공에 밀려 82대78,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하니발의 잇따른 골밑 돌파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센터 무스타파 호프의 결장으로 높이에서 밀린 동양은 전희철마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해 추격의 기세가 꺾였다.

 허재가 부상으로 빠진 삼보는 신기성(34득점·3점슛 4개)과 제런 콥(35득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BS에 승리했다.

 삼보는 49대58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SBS의 계속된 실책을 이용, 3쿼터 1분을 남겨놓고 70대68로 역전한 뒤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SBS의 추격을 따돌렸다.

 골드뱅크는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빠진 신세기의 골밑을 집중 공략한 끝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