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도(靑龍圖)」 「운룡도(雲龍圖)」 「쌍룡도(雙龍圖)」 「황룡도(黃龍圖)」….

 상상의 동물인 용은 「제왕의 상징」으로 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물을 지배하는 민간신앙의 대상으로서 기린(麒麟), 봉황(鳳凰), 거북(龜) 등과 더불어 사령(四靈)으로 불리며 민화에서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그림에서 용의 모습은 대체로 뱀꼴의 사형(蛇形), 네발 짐승 모양을 한 사족수형(四足獸形), 물고기꼴의 어룡형(魚龍形)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민화에서는 기우제 때 흔히 쓰이며 「용왕(龍王)」을 표현한 용신상(龍神象)이 제일 보편적이고 색채별로는 청룡과 황룡이 대부분이다.

 용그림의 배경을 중심으로 나눌 때는 구름을 배경으로 삼는 운룡도, 물 속에서 뛰어나오는 수룡도, 한 쌍으로 이뤄진 쌍룡도, 호랑이와 짝을 지운 용호도, 용꿈을 그린 몽룡도 등이 있다.

 특히 운룡도는 석가여래의 탄생을 지킨 구룡토수(九龍吐水)의 하나로 여겨져 불교적인 의미로 많이 그려지기도 했다.

 용을 그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귀두(鬼頭), 뿔, 앞배, 수염, 영치(靈齒), 비늘, 발가락, 꼬리, 여의주 등이며 이러한 부분들의 구성에 따라 용의 격(格)이 정해지는 것으로 옛 문헌들이 전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예로부터 용은 미래를 예시해 주는 신비로운 동물로 숭앙되기도 했다』며 『용의 해인 내년은 정치와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희망이 있는 미래」를 약속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