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 함께하는 콩쿨 등 즐길거리 가득
결실의 계절,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에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이럴 때 재즈 음악의 선율에 한번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산과 호수, 섬이 어우러진 자연그대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자라섬은 재즈로 통해 올해도 문화해방구로 다시 태어난다.

내달 2일부터 가평 자라섬에서는 제5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이 공연이 4일간 계속돼 자라섬의 정취와 함께 올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즈 특유의 음율한 감성과 코드가 통하는 계절,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열띤 공연으로 매년 가을을 용광로처럼 달궈가는 자라섬의 재즈여행으로 떠나보자.
 



■ 당대 최고의 재즈뮤지션이 가평 자라섬으로 몰려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라섬에 오면 기타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와 천재 색소폰 연주자 조 로바노(Joe Lovano) 밴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일렉트릭 베이시스트 빅터 베일리(Victor Bailey)와 현존하는 드러머 중 최고 수준의 스틱 컨트롤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조 메이어(Jojo Mayer) 등이 출연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드러머 지망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어는 일렉트로닉 비트에 드럼 연주를 결합해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코필드와 로바노의 즉흥연주 등 재즈 고수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네나 프리론(Nnenna Freelon), 오마르소사 아프리카노스 퀄텟(Omar Sosa Afreecanos Quartet), 존 애버크롬비 퀄텟 (John Abercrombie Quartet)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유럽이 사랑하는 재즈 디바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루이 빈스버그(Louis Winsberg), 베이시스트 장 필립 비레(Jean-Philippe Viret) 등 프랑스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프렌치 올스타즈가 프로젝트를 결성,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천재 뮤지션 비욕의 음악으로 미국 동부를 사로잡은 컨템포러리 밴드, 비욕 오케스트라(Bjorkestra)가 내한해 한국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과 하나의 무대에 선다. 미국 재즈의 새로운 신예 비욕 오케스트라와 한국 재즈를 이끌어 가는 차세대 주자들과 함께 꾸며질 이번 무대는 재즈 새시대의 가능성을 열어 줄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 재즈와 자연의 매혹이 가평을 물들인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의 핵심은 '자라섬에서만 즐기지 마세요'이다. 축제 기간동안 가평군 전체는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약동감과 스윙, 비밥,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흐르는 자유로움의 도시로 변화된다.

호수와 숲, 산이 어우러지는 자라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던 페스티벌 무대를 확대해 가평읍내에 위치한 재즈클럽, 군청 앞 광장, 문화예술회관 등 어느 곳에서나 재즈공연을 접할 수 있다. 도시형 재즈 페스티벌로의 대변신을 꾀한 것.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기존의 재즈스테이지, 파티스테이지, 뮤직아일랜드, 재즈스트리트를 비롯해 아시안스테이지, 재즈클럽공연, 아티스트 워크숍 등으로 구성돼 자라섬 등 가평군 내 총 11개 무대에서 함께 펼쳐진다.

자라섬 재즈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외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파티스테이지인 가평체육관에서는 해외 재즈아티스티를 비롯한 소울, 펑키, 힙합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새벽 3시까지 파티형식의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유럽 아티스트 중심의 실내연주 무대인 뮤직아일랜드는 문예회관에서 펼쳐지고,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시안 스테이지는 군청 앞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국내 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스트리트 공연, 가평역 광장을 비롯한 다중집합장소에서의 트레블링스테이지, 시내에 마련된 재즈클럽에서 심야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제2회 자라섬국제재즈콩쿨대회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재즈뮤지션의 공연만이 아닌 재즈콩쿨이 있기에 더욱 열광하게 된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형식의 자라섬국제재즈콩쿨도함께 펼쳐진다.

예선과 본선, 결선을 거친 입상자에게는 총 2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제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메인스테이지 오프닝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특전을 준다.

또한 조 로바노(색소폰), 존 애버크롬비(기타), 조조 메이어(드럼) 등 거장 아티스트에게서 간단한 연주 스킬을 배우며 음악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팬 미팅형식의 워크샵이 4일과 5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사진전, 그림 그리기대회, 사진 콘테스트, 일별 최고 아티스트 Poll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을 마련해 음악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사한다.

/가평=임봉재기자 blog.itimes.co.kr/bansugi ·사진제공=가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