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8~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이내, 경상수지는 2백30억달러 이상에 이른다는 거시지표 전망에 합의했다.

 또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5~6%, 물가 3%, 경상수지 흑자 1백억~1백50억달러 등의 전망치에 의견일치를 이뤘다.

 이와함께 현재의 경기상태는 과열이 아니며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0~17일 호리구치 아태지역담당 수석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단을 파견해 한국정부와 올해 및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지난 7월에 잠정 합의한 거시적 경제운용방향을 일부 수정했다.

 IMF는 이번에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정책의향서(LOI)를 작성, 다음달 중순 이사회에 상정하며 통과되는대로 5억달러를 한국정부에 인출해줄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7월에 하반기 정책협의를 했던 IMF는 당초 10~11월에 LOI를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자체 사정으로 인해 뒤로 미뤄왔다』면서 『이번에 한국경제의 변화상황을 감안해 일부 거시지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거시지표 수정내용은 한국 정부가 경제호전에 따라 바꿔 내놓은 전망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지난 7월 협의시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6~7%,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미만, 경상수지 흑자 2백억달러 등으로 합의했었다.

 또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5~6%, 소비자물가 상승률 3% 미만 등으로 전망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보다 줄어들지만 여전히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한국경제는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수준을 회복하지 않은 만큼 과열상태는 아니며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IMF 협의단은 별다른 이견없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