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 제정돼 단속이 시작된지도 어느덧 7년이 돼 가고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단속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고, 급한 용무로 통화를 안 할 수 없다고 한결같은 변명이다.

하지만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일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확률보다 4배 이상 높으며 급브레이크 조작,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 법규위반으로 이어질 확률은 일반 운전자보다 30배나 높다.

또 운전에 집중하는 집중도는 음주운전 혈중알콜농도의 현행 음주단속기준(0.050%)보다 2배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00%의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니 치명적인 인명사고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운전 중 수신을 자동응답기능으로 전환시켜 놓는 것은 어떨까.

걸려오는 전화를 무작정 받지 않으면 발신자도 수신자도 불안할 것이니, 운전 중임을 알려주는 음성 메세지를 전해 준다면 상대방도 전화를 받지 못하는 내 사정을 이해할 것이고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성천 인천남부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