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복 인하대 평생교육원장
소외층에 무료 강좌

"이제 평생교육원도 문턱을 낮춰 소외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인하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이번 2학기부터 모든 강좌를 소외계층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16면>
홍영복(56) 인하대 평생교육원장은 소외계층 주민들의 평생교육 참여 보장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홍 원장은 "평생교육이 더 이상 대학의 수익사업이 아닌 소외계층과 더불어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 발맞춰 평생교육 강좌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혀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한 소외계층일수록 더욱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한데 섞여 수업을 받고 유익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홍 원장의 믿음이다.

대학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 구실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홍 원장은 이번 소외계층 무료 평생교육을 계기로 인천시민의 삶과 문화의 질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소망하고 있다.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면 지원의 폭은 넓어졌지만 소외계층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점.

대학 평생교육원이 아직까지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 만이 참가할 수 있는 '선택된 공간'이란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탓이라고 그는 고민한다.

그는 "비록 처음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평생교육 활성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인하대가 처음 시작하는 제도이지만 보다 많은 서민이 참여한다면 다른 대학으로도 자연스럽게 이 제도가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내년부턴 시민대학 강좌에 복지 관련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홍신영기자 blog.itimes.co.kr/cub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