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중심지 꿈꾸는 경기북부
도2청 '한류우드·디자인시티'등 개발 총력
파주 도라산내 평화통일 기원 숲·공원 준공
가평 연인산·포천 천보산 등 곳곳 휴양림도


경기북부의 문화관광 지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북부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관광객 수가 최근 4년 동안 40% 이상 증가하는 등 동북아의 관광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지속적인 수도권 인구 증가에 따른 잠재적 관광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비무장지대, DMZ와 주변지역은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DMZ는 군사적 대치 상황과 전쟁의 역사라는 상징성과 국제적 인지도와 함께 세계에 둘도 없는 생태자원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공간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특히 경의선과 경원선, 경춘선 등 3개축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유적지는 그 가치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동북아 관광객 6천500만명 유치 전략으로 DMZ와 주변지역 관광상품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자연친화적 휴양레저시설 확충 등 경기북부 특성에 맞는 문화관광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2청의 밑그림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경기북부를 동북아 관광 중심지로 만든다는 포부이다.


▲동북아 관광중심지로의 도약
한류우드 착공식
도2청은 동북아 관광중심지로의 신호탄으로 한류의 생산과 소비 유통의 중심지가 될 한류우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99만4천756㎡에 총 사업비 2조8천100억원이 투입돼 2012년까지 건설되는 한류우드에는 한류 관련 드라마·영화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교육시설, 한류박물관, 한류상품시설, 한식요리교실, 전문레스토랑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 콘텐츠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류우드는 준공 이후 한류문화의 산업화, 세계화를 이끌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 도2청은 오는 2014년까지 포천시 영북면, 일동면, 이동면 일대 1천300만여㎡에 산정레이크타운을 비롯해 블루스키리조트, 포시즌스파랜드, 백운클라우드밸리 등 5가지 테마로 관광·레저 주택단지와 스키장, 골프장, 온천시설, 어린이도서관 등을 갖춘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KINTEX를 현 전시면적과 동일 규모의 제2전시관을 올해 말 착공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제2전시관이 완공될 경우 세계 40위권의 전시장으로 성장해 메이저급 국제 전시회 유치가 가능해져 연간 95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555억원을 들여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연계한 국제 수준의 전곡선사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선사박물관은 구석기 문화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인근 유적지와 DMZ와 연계해 관광명소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된다.

▲DMZ와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
DMZ 안보 체험
도2청은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주변 10만여㎡에 110억원을 들여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도라산 평화공원과 공원 내 3만1천여㎡에 통일의 숲을 조성, 지난 6월 준공했다.

평화공원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조각품, 생태연못, 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평화공원은 DMZ 지역의 야생조류와 동물 등을 사육하는 장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작가의 작품활동과 전시공간으로 활용, 도라산 평화공원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평화공원은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등의 기존 안보관광지와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도2청은 2012년까지 DMZ 주변에 한국의 대표적인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남측 대성동마을과 북측 기정동마을 일대에 남북생태연구소를 조성하고 민간인통제구역과 DMZ를 연결하는 평화생태관광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의 보는 관광을 탈피해 체험관광으로 인식을 전환, 서바이벌게임, 무기·병영체험, 철책선 따라걷기, 실향의 한, 군복무 추억 등 가족 단위의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DMZ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해 고구려 유적지와 DMZ 민통선 안보관광을 접목시킨 고구려 재발견과 DMZ 대탐방 상품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관광자원 개발
헤이리 예술인마을
도2청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기반을 갖춘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과 양주 장흥복합문화단지를 문화지구 및 문화·예술 특구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전곡리 구석기축제, 가평 국제재즈페스티벌, 파주 장단콩축제, 동두천 락페스티벌,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등을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커피박물관, 포천시 한가문화박물관와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등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연계,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류열풍으로 꾸준히 관광객이 찾고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내 상설공연과 별산대놀이 등을 지원해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08 아시아 클럽역도대회, 4대륙 피겨스케이팅대회, ISU 피겨그랑프리, 2009 세계역도대회, 2011 전국체전 등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 대회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경기북부의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친화적 휴양레저시설 확충
자라섬 캠핑장
에코 디자인시티 스키 리조트
도2청은 총 363억원을 들여 가평군 자라섬·연인산 일대에 캠핑장과 캠프파이어장, 잔디광장,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국제적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했다.

자라섬 일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33개국이 7천여명의 오토캠퍼들이 참가하는 2008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가 개최된다. 또 폐석산을 이용한 포천 아트밸리는 호수,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연간 15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2청은 가평 연인산 도립공원과 칼봉산 자연휴양림, 포천 천보산 자연휴양림을 이미 조성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경기북부에는 골프장 입지여건이 우수한 18곳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스키장 3곳, 승마장 8곳 등 휴양과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확대해 연간 47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임봉재기자 blog.itimes.co.kr/bans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