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인력 슬림화로 재정 아껴 사회공헌
"삶의 터전에서 나보다 못한 남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것입니다"

운봉건설 모영종(47) 대표.

모 대표는 27년째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삼천리도시가스시공공급업체를 운영하면서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모 대표는 위험한 가스공급을 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시공'을 모토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회사 운영은 특이하다. 10여평 남짓되는 사무실에는 여직원이 없다. 스스로 사무실에서 두 팔을 걷어부치고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스럼없이 손이 간다. 화장실청소 부터 시작해 그의 손길이 안닿는 데가 없다.

그는 이렇게 사무실의 인력을 슬림화해 발생한 재정을 사회공헌사업에 쓰고 있다.

그는 사회공헌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는 이 험난한 세상에도 따뜻한 손길이 있음을, 가야 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지혜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통스러워하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단다. 돈이 없어도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랑을 받고, 명예보다 더 아름다운 정직을 지키는 사람들이 숨을 쉴수 있도록, 권력이 없어도 가족애가 있고, 유명하지 않아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온정이 있는 세상이 되기를 누구보다 바란다고 했다. 모 대표는 이 시대를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휴머니스트다.

그는 세상살이가 참 고단하다. 집에서는 돈 걱정에 시달리고, 가족 간 불화에 시달리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아물지 않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고단한 세상살이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삶의 희망이 되기를 원한다.

그의 희망은 회사를 키우는 것도, 사업을 확장해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도, 고급 차에, 유명브랜드의 명품을 원하지 않는다. 오직 있는 사람들이 주변을 되돌아 볼 수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

모 대표는 "고유가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오르지 않는게 없다"면서 "세상 탓만 하지말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하고 살아간다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화기자 blog.itimes.co.kr/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