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월3~5일 시청앞 '차 없는 거리' 운영세계 16개국 53개팀 한바탕 공연마당


계절의 여왕 5월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아진다. 특히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에 쌓이게 된다. 그런 고민이라면 올해엔 세계 최고의 광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환상의 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가보자.
5월3일부터 사흘간 안산 신도시 광덕로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행사는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등 신나는 세계 광대쇼를 볼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그리고 관람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
지난해부터 공연장소를 안산문예당 야외공연장으로 한정됐던 것에서 벗어나 거리극 특성에 맞게 안산역앞, 고잔신도시, 중앙역 부근 등으로 분산 개최해 40만명 관람객을 기록한 이 축제는 축제탄생 3년 만에 경기도 10대축제로 선정되는 등 짧은 기간에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거리극축제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국내 29개 팀과 미국, 러시아,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5개국 24개팀 등 16개국 53개 팀이 참가하며 모든 축제가 안산 신도시 광덕로 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진다.
공연 장르도 불꽃과 함께 하는 타악퍼포먼스, 코믹뮤직쇼, 대형인형 이동퍼포먼스 등 다양하게 마련되며 총 300여회의 공연이 선보인다.

▲거리극축제 기간 '차없는 거리' 운영
이 축제행사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열리며 비가 오더라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를 주최한 안산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70만명에 이르는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급적 지하철 4호선(중앙역 또는 고잔역 하차)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산 국제거리극축제가 열리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안산시청 앞 광덕로 일대의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은 축제가 진행되는 안산 홈에버 앞에서 호수공원 앞까지로, 사흘간 매일 정오부터 밤 12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게 된다.
안산시는 축제 기간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보러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시청, 중앙역, 고잔역 등 3곳에서 오전 11시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공식개막작 : '불의 콘서트'(3일, 4일 밤 8시)
국내 초연으로 프랑스 꼬만도 베르뀌 (Les Commandos Percu)의 작품이다.
올림픽 개막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준급 공연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타악과 불꽃의 환상적인 조화가 특징. 특수제작된 전자타악의 연주가 쉴새없이 계속되는 동안 춤추듯 터지는 환상적인 불꽃쇼가 어우러져 관객을 사로잡는다.
공연자와 관객의 호흡이 하나가 되어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을 열정적인 공연의 주인공인 '꼬만도 베르뀌'그룹은 현재 세계 각국의 유명축제에서 주요공연팀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벨기에 오스텐드공연에서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이번 행사에서 3일, 4일 오후 8시에 선보인다.

▲코믹 화제작 : '줄위의 탱고.' '쇼를 하라'
이번 축제기간 관객들의 배꼽을 책임질 코믹화제작에는 '줄위의 탱고'와 '쇼를 하라' 두 공연이 눈에 띈다. 줄위의 탱고는 사랑에 빠진 커플의 특별한 데이트 이야기를 주제로 줄 위에서 아슬 아슬한 묘기를 선보인다.
남자 출연자가 사랑의 힘에 의해 댄서에서 예술가로, 또 바이올린 연주자, 슈퍼맨으로 변신하고 여자출연자는 2미터 높이의 줄위에서 아슬아슬한 공중곡예에 춤까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코믹쇼. 코믹한 즐거움과 더불어 시적인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 네들란드출신의 4명의 남성이 펼치는 '쇼를 하라' 작품은 경쾌한 음악과 익살 그리고 유쾌한 뮤지컬이 더 해진 코믹 뮤직쇼. 네 명의 공연자가 섹소폰, 드럼, 콘트라베이스 등을 연주하며 신나는 코미디를 펼친다. 그들의 한바탕 소동은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2인조 저글링곡예사들이 독특하고 코믹한 서커스를 펼치는 '비타민'과 유쾌하고 황당한 에피소드로 관객을 사로잡을 '장의사' 등의 공연도 관객들에게 한바탕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

▲아크로바트공연 : '요요피플' '파이어쇼'
거리극축제의 또하나의 볼거리는 다채로운 묘기와 역동적인 곡예공연. 이 가운데 미국출신의 요요피플의 공연은 아슬아슬한 묘기와 재미를 더해줄 곡예공연. 두사람이 외발자전거위에서 저글링, 훌라우프돌리기등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 낼 신기한 묘기공연을 펼친다.
불을 붙인 공을 돌리며 화려한 불꽃쇼를 보여줄 일본계 호주출신 아야나카이더의 '파이어 쇼' 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막대봉위에서 고도의 균형잡기와 아크로바틱 묘기를 보여줄 루벤의 '공중공예'도 단연 인기를 끌 공연으로 꼽힌다.

▲퍼레이드 : '함께해요, 퍼레이드' '갈매기 떼'
이번 축제기간동안 대형인형들이 펼칠 독특한 퍼레이드는 재미와 함께 거리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출신의 두 남녀가 펼치는 '함께해요 퍼레이드'는 대형 공과 인형을 이용, 여러가지 묘기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공연. 이 대형인형이 등장하는 순간 공연장인 광덕로 일대가 관객들의 웃음과 신기한 표정으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또 성인키의 두배만한 대형 갈매기인형들이 관객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유쾌한 웃음을 주는 '갈매기 떼' 퍼레이드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퍼레이드와는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공연단측의 설명.

▲예술놀이터
이번축제행사의 특징은 매직버블, 대나무 물총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소원 리본달기, 소원 바람개비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늘린 것.
예술체험프로그램인 '예술놀이터'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접 만들고 경험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를 운영 한다.

▲ASA프린지 공연
올해 처음 초청료 지급없이 공연팀 자비부담으로 참가하게 되는 프린지제도를 도입한 결과 해외에서 8개팀, 국내 6개팀 등 총14개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그만큼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국내외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안산시는 도전과 교류의 장이 될 이번 ASA프린지참가팀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이 순위를 매기는 경쟁제를 도입, 1등작품에게는 1만달러, 2등에게는 5천달러의 상금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거리진출 Now' '브라보 안산'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등용문이 될 '거리진출 Now'를 운영한다. 공연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대학생이나 아마추어 공연자들의 거리진출 첫무대를 마련해주고 미래의 훌륭한 공연자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또 안산 시민들의 끼를 펼쳐 보이는 예술 무대 '브라보 안산'은 작년의 '하모니 페스티벌'을 발전시킨 프로그램. 시민들이 거리를 예술로 변화시키는 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또다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하는데 육교를 이용한 설치미술 'Sang-Sang Bridge' 와 유채꽃밭에서 이루어지는 전시인 '비밀의 화원' 등이 펼쳐지며, 어린이날을 맞아 예술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와 상상으로 만들어낸 물건들을 사고 파는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의 '예술시장'도 이번 축제기간동안 운영된다. 각 공연의 시간 및 장소는 홈페이지(www.ansanfest.com) 또는 전화(031-481-4049)로 확인할 수 있다.
 
/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