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신작 '박쥐' 등 3편 촬영·계획
인천 지역이 올해 들어 잇따라 영화 촬영의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박쥐'가 인천 중구청 일대에서 촬영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등장한 박찬욱 감독이 만들고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신작 '박쥐'가 중구청 일대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휴머니스트를 자처하는 한 외과의사(송강호)가 어느날 우연히 흡혈귀가 되어버리고, 피를 빨며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하는가를 두고 갈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현재 박 감독 측은 중구청 일대와 영화의 주무대인 수도원으로 활용 가능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슬기 감독의 '지구에서 사는 법'이라는 영화도 오는 16일 인천 계양구 도양동 주공아파트 일대를 무대로 촬영될 예정이다.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이기도 한 안 감독의 신작 '지구에서 사는 법'은 지구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남자와 그 남자를 감시하는 킬러 부인과 정부 요원,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하는 지구 소녀의 이야기다.

이경미 감독의 '홍당무'(가제)는 현재 남구 도화동 인천기계공고를 배경으로 촬영 중이다.

공효진, 이종혁 주연의 이 영화는 짝사랑 남자(이종혁)의 연애를 막기 위해 비호감 처녀 양미숙(공효진)과 전교 왕따인 그의 딸(서우)가 이상한 동맹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천기계공고가 주무대다.

/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