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상만 현장방문단 단장
"부모님 농삿일을 거들기 위해, 취업 실패를 비관해 학업을 중도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스리랑카의 현실이 남의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불과 30~40년 전 우리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지난달 21~25일 3박5일 간의 세바나갈라 지역개발사업 현장방문을 이끈 배상만(60) 단장(인천 남부교육청 교육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방문활동 내내 코끝이 찡했다고 털어놨다.
배 단장은 "말로만 듣던 스리랑카 오지 주민과 어린이들의 힘겨운 삶을 직접 들여다 보면서 한국 사회구성원들이 지구촌 이웃에게 나눔과 베풂을 더 많이 실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는 그 누구보다 귀중한 인격체로서 대우받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를 부여받은 존재"라며 "하지만 내전 후유증으로 스리랑카에서만 25만 명의 어린이 난민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니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배 단장 역시 6·25전쟁 직후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야 했기에 스리랑카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 진하다. 때문에 현지 어린이와 1대1 결연을 맺고 오랜동안 후원자 역할을 해 오고 있기도 하다.
그는 "우리의 작은 선행이 가난과 기아에 신음하는 지구촌 어려운 이웃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제구호활동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권유했다. /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