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공주 매기언니 죽음 인생의 절망을 맛보다
꼬마 소녀 '나'와 가족들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인천 중국인 거리로 이주한다. 내가 이주한 곳은 과거 일본조계지와 청국조계지 경계에 놓인 적산 가옥이다.
그곳에는 항구와 미군 부대가 마주보이고 낡은 적산가옥에 세든 양공주들, 아편에 취한 중국인들이 인생의 비극을 절감하고 있다.
'나'의 친구 치옥의 언니 매기는 양공주다. 언니는 흑인 병사와 살림을 차렸고 흑인 병사가 언니를 찾아올 때마다 치옥은 바깥으로 떠돌야만 한다.
치옥과 매기의 희망은 미국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매기 언니는 술에 취한 흑인 병사에 의해 죽음을 맞고 매기 언니의 혼혈딸 제니는 고아원에 간다.
주인공 '나'는 인생의 절망을 맛보며 초조(初潮)를 맞이한다.
 
소설가 오정희씨와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