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성수 파주 카트랜드 대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 레포츠, 미래 레이서 양성의 토대, 교통사고 예방교육 등 카트의 장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요."

파주 카트랜드 문성수(44) 대표는 지난 1991년 국내에 카트를 처음 보급한 산 주인공이다.

일본 여행길에 우연히 구경하게 된 카트 경주대회가 계기였다. 신종 레포츠와 새로운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로 가득 차 있던 당시 20대의 혈기왕성한 한국 젊은이에게 카트는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해 준 삶의 동반자가 됐다.

"한국에서도 한 번 카트를 보급해 보자 결심하게 됐죠."

문씨는 그 때부터 카트가 활성화된 유럽 등 세계 각지를 뛰어다니며 한국 실정에 알맞은 카트를 손수 개발하기 시작해 1995년 국산형 카트를 최초로 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선 파주시를 끈질기게 설득해 자유로 옆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카트경기장도 조성했다. 연예인 초청대회 등 각종 카트경주대회를 열어 카트 일반화에 매달렸다.

최근엔 부산, 문경, 경주, 태백 등지에 카트체험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펼쳤다.

카트와 함께 해 온 17년동안 그는 다른 사업에서 일으킨 자신의 재산 가운데 30억원 가까이를 날리는 고초도 감내해야 했다.

지금은 파주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걸으며 독수리, 두루미, 고라니 등을 관찰하고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는 DMZ 생태문화탐사를 카트 레저활동과 연계해 운용하는 겨울방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