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등 체험장 증가 … 5분 교육 후 탑승 가능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원조를 현실 속에서 즐기자!'
가슴이 답답하다.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고 싶다. 드넓게 펼쳐진 평원을 무대로 신나게 질주하고 싶다. 연인이나 가족이 동승한다면 더 좋고…. 레이스 카를 소유하고 있다면 가능한 일. 하지만 대다수 사람에게 이런 상상은 말 그대로 '상상'에 그치고 만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간절한 이들에게 몸이 오싹해지는 속도감과 환상적인 코너링으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레포츠 '카트(Kart)'가 있다.

▲카트는= 1950년 미국에서 고안됐으나 유럽에 더 널리 퍼졌고 일본만 해도 150여 곳에서 즐기고 있다. 국제대회가 수시로 열리고 국내에서도 해마다 7차례 정도 대회가 열린다.
제주 한려대는 카트 자격증을 소지하고 대회 출전경력이 인정되면 특별전형 입학 기회도 준다. 정작 눈으로 직접 보면 매우 작다. 1인승과 2인승이 있다. 레저로 즐기는 레저용 카트와 경주대회나 레이서들이 즐기는 레이싱 카트가 있다. 일단 타보면 "이게 달릴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그러나 굉음을 내는 엔진이 가동하고 가속페달을 밟아 앞으로 튀어 나가면 "카레이서의 기분이 바로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땅바닥과 불과 5㎝ 높이여서 달리는 순간 노면의 마찰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데다 몸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실제의 3배에 달한다. 참고로 레저용 카트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시속 50~60㎞.

▲카트의 장점=카트는 카레이서 입문자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터 레포츠다. 세계적 포뮬러1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조차도 카트를 통해 기본기를 익혔을 정도. 세계 카레이서의 90% 이상이 카트를 통해 기초를 닦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카트는 100㏄ 엔진이 탑재된 작은 몸체(길이 1.6~1.8m, 넓이 1.4m)에 브레이크페달과 가속페달로만 이뤄져 있다. 당연히 조작이 간단하다. 5살 이상이면 누구나 5분 정도의 기초교육만 받은 뒤 직접 운전할 수 있다.
선수용은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일반 레포츠용은 대부분 시속 20~30㎞ 정도로 낮춰놓아 안전사고 위험이 희박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덕분에 카트는 유아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 연인 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레포츠로서 그 영역과 생명력을 넓혀가는 추세다.

▲어디서 어떻게 즐길까= 카트는 특별 제작해야 하는 관계로 대당 가격이 400만원 안팎에 이른다. 카트에 흠뻑 빠진 마니아라면 한 대 쯤 구입해 놓고 탈만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엄두를 내기 힘들다. 그렇지만 다행히 경기·서울·강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카트체험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레포츠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카트체험장을 이용할 경우 1~2인승 이용요금은 6~10분에 1만~2만원 선이다. 5분 정도의 안전교육을 받고 헬멧 등 보호장구를 지급받은 뒤 곧바로 즐기면 된다.
카트 전문가들은 "카트는 체력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좋으며 특히 어린이들에겐 집중력과 판단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용성을 갖고 있다"고 극찬한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