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풍물패 「다래꽃」(회장·황경숙 대정초등학교 교사)이 이번주말 창작판굿으로 「신명나는 아이들 세상을 여는 우물굿」을 펼친다.

 네번째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이번 굿판 부제는 「어깨동무 씨동무 해도달도 내동무」. 마당놀이 형식을 빌어 극을 엮어가는 구성이 여느 풍물공연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점차 개인화돼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살아가는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소망을 담았다.』 황경숙 회장이 설명하는 공연 미리보기다.

 옛날 우물가에 동네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의 문화를 엮어냈듯이 우물이라는 상징매체를 통해 공동체 생활을 표현했다. 옛날 우물가에서 놀던모습을 시작으로 요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표현한 다음 말라버린 우물에 대한 시선집중, 이어서 정성을 모아 우물을 뚫는 과정을 펼쳐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기획회의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공연은 23일 오후 3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

 「다래꽃」은 87년 「다물」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창립, 92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초창기부터 주력해온 일은 어린이 풍물강습. 「하늘땅 울리는 풍물교실」을 내걸고 여름방학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공간을 마련, 올여름에도 180여명이나 참가했다. 교사대상 강습도 연다. 월요·목요 풍물이 그것.

 이와함께 매년 5월 어린이날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큰잔치 「야야 이리나와라」 굿판을 펼쳐오고 있다.

 문의 ☎(032)885-4103, 884-7759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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