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장군의 넋을 기리는 진혼굿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통일로변 필리핀군 참전비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열리는 진혼굿은 대한승공경신무속보존회(소만이, 정해사) 주최로 고려말 용장인 최영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한 「최영 장군 진혼굿」 한판이 하루종일 무속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권세의 뒤안길에 밀려 지금은 초라한 무덤으로 남아있지만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정신과 그 기개와 얼을 우리 민족성 깊은 곳에 면면이 흐르게 하자라는 의미로 지난 97년부터 열린 위령제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최영 장군의 묘소는 부인 문화윤씨와 합장한 사각분묘로 지난 75년 경기도 기념물 제23호로 지정한 바 있다.

 1316년 고려 충숙왕 3년에 철원에서 출생한 최영 장군은 80여회에 걸친 전투를 승리로 이끈 명장으로 1388년 민족의 숙원인 요동정벌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좌절됐고 이성계는 최영 장군을 고양 고봉에 유배시킨후 창왕1년인 1389년에 참형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고양시, 고양문화원 후원으로 열리게 된다.〈고양=홍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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