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생활중에도 시심을 놓지 않았던 김병중씨가 세번째 시집 「개구리 알속의 시」(도서출판 영하 펴냄)를 최근 냈다.

 20여년간 세관업무 공무원으로 재직해 현재 인천세관 주안출장소에서 근무중인 김씨는 지난 90년 순수문학과 계간 언어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 발표한 시집은 「아흔아홉번의 맞선」 「쉰 한 해의 사랑, 그 어머니 나라」 등. 94년 순수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과거 그의 시가 사회참여적인 경향이 강했던데 비해 이번 수록 시편은 자아의식이 진하게 깔려 순수지향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4부로 구성돼 100여편을 담은 시집 시편들은 정제된 언어로 서정성을 살린 것들이 많다. 특히 인간존재의 유한성을 노래한 시가 많이 눈에 띄어 영원이나 절대를 추구하는 시인의 면모도 발견된다.

 인천 선인고 국어교사로 재직중인 이연희씨가 첫 시집을 냈다. 도서출판 서해에서 펴낸 「그 분의 삶이 참 부럽습니다」.

 김씨는 60년대부터 문학활동을 시작해 꽤 긴 시력을 갖고 있는 편. 그동안에도 지역 문예지에 시를 끊임없이 발표, 시심을 놓지 않았다.

 이번 시집에는 시작 초기인 70년대부터 최근까지 천착한 시편중 80여편을 뽑아 실었다. 거의 모든 시어의 바탕에 사랑이라는 화두를 깔아 이를 지향하는 시인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교직생활을 오래한 교사답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체험을 시를 형상화한 것도 많이 눈에 띈다.

 김씨는 시력이 오랜데 비해 비교적 늦게 「문예한국」을 통해 등단했으며 수필가로도 활동중이다.

〈구준회기자〉 j 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