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비행기의 매력속으로
경비행기 교육비 1/4 수준 동호인수 급증
 
비행도중 엔진꺼져도 날개 이용 착륙 가능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대자연의 감동을 몸으로 느끼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초경량비행기의 재미에 흠뻑 빠져 보자.

초경량비행기는 순간의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이면서 대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마저 덤으로 준다.
최근 들어 저렴한 교육비로 누구나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 와 있는 레포츠이기도 하다.

이착륙 때의 짜릿함과 사방이 탁 트인 하늘을 비행하는 자유로움. 1∼2인승의 장난감 같은 작은 비행기이지만 하늘을 난다는 즐거움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이다.

지난 1980년대 초경량비행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후 극히 일부만이 이용해 왔기 때문에 비행기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지 않았다. 국산비행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도 불과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전엔 100% 수입에 의존해 수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비행기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일부 부유층만 이용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가격도 1/4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고 대중들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경비행기는 50시간 교육에 2천만 원 넘는 값비싼 교육비용이 들지만 초경량 비행기는 거의 같은 교육내용임에도 불구, 25∼50시간 교육에 500만원을 밑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육비가 장점이다.

초경량비행기는 엔진을 단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더 그리고 헬리콥터 등의 종류가 있지만 최근엔 날개가 고정돼 있는 초경량 비행기가 레포츠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잇따랐던 사고는 모두 허가나지 않은 스포츠비행기를 들여 와 운항했거나 비행기를 개조해 불법 운항하다 발생한 것들.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교육과 연습을 충실히 받는다면 그 어떤 레포츠보다 안전한 것이 바로 초경량 비행기다.

초경량비행기는 농사짓는 농부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억∼3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모형헬기를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농부들로선 훨씬 싼값과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초경량 비행기가 단연 관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국산화 양산이 이뤄진 뒤로 비료회사나 농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초경량비행기를 배우려는 이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고등학생에서부터 농부, 교수, 신부, 사업가, 회사원 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국내 초경량비행기 동호인 수는 약 1천명. 이 가운데 100시간 이상 비행 기록을 보유 중인 지도조종사 교관은 300여 명에 이른다.

무게 225㎏ 이하로 2인승으로만 제작되는 경비행기는 작고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조종하기 쉽다.

특히 프로펠러 동력으로 시속 100∼200㎞까지 속력을 내는 초경량비행기는 비행 도중 엔진이 꺼져도 날개만을 이용한 '양력 비행'으로 불시착이 가능해 더욱 뛰어난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또 50∼100m 길이의 활주로만 있으면 어디든 착륙이 가능해 반경 5㎞ 이내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초경량 비행기를 직접 몰기 위해선 일정 교육을 받은 뒤 5천만 원 가량 나가는 비행기를 단독 또는 공동으로 구입해야 한다.

다만 전문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인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0만원 정도를 내고 15분 안팎의 체험비행을 즐길 수 있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