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 수출 발목 여전 해결 땐 제2 중동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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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국의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프라이트 베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거리를 점령한 대우자동차의 넥시아에 이어 이란에서도 한국 자동차가 이란의 거리를 점령해 가고 있었다.
옛 소련제 자동차가 독차지했던 이란 자동차 시장에 최근들어 유럽의 푸조와 한국의 프라이트 베타 자동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자동차보다는 일본산 오토바이가 젊은이들의 미음을 잡고 있지만 점차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자동차 시장 뿐 아니라 전자제품에 대한 한국산 선호도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삼성과 LG의 휴대폰과 가전제품에 대한 간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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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란의 핵문제가 수출에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 문제만 해결될 경우 중동특수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70년대 중동특수로 한국경제가 상당한 혜택을 얻은 것처럼 다시금 이란시장이 제2의 중동특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란 정부발주기준으로 연간 건설프로젝트 규모는 약 180억 달러(GDP의 13.6%)로 추정되며, 이중 오일과 가스분야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규모는 지난해에만 연간 약 100억 달러정도로 집계된다.
여기에 미국과의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될 경우 향후 전력·철강·인프라 등의 분야에도 발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동특수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현재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수주실적은 지난 75년부터 2006년 현재까지 약 82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종전에는 철도부설 공사, 댐 건설 공사 등 토목공사에 참여했지만 현재 이란에서 활동 중인 우리 건설회사는 가스와 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으며 제철소 건설 및 정유시설 공사에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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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건설수주 이외에도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대이란 10대 수출 품목은 철강제품, 수송 기계, 가정용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완제품 수출은 거의 없는 대신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제품과 수리를 위한 부품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철강제품의 경우 자동차 제조용 강판을 중심으로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41%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냉연강판, 중후판 및 철강재 용기의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자동차는 물론 대부분 핵심 산업에 대한 완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이란 정부 수입제한 조치로 한국산 자동차도 현지에서 조립생산되면서 철강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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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전제품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가전제품의 경우 2005년 31% 감소의 부진세를 보였으나 2006년 들면서 냉장고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 23%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에서 원유생산 2위의 대국이지만 정제기술과 장치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
이에 따라 아이러니 하게도 원유를 수입해 한국에서 생산한 석유화학제품이 다시 이란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역을 이란 핵문제가 가로 막고 있다. 이란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은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그 비중이 2004년 89%, 2005년 93%, 2006년 90% 정도다.
최근 들어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1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이란 원유 수입액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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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문제로 본격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한국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는 현재 이란의 경우 자국의 고용안정과 산업보호 등을 위해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한국 주력 수출품의 완제품 수입을 제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현재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란은 석유중심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자동차, 선박, 전자, 석유화학, 통신, 수송 분야 등에서 많은 관심과 함께 우리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어 합작투자에 대한 희망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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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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