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계열사 처리방향=대우전자 전담은행인 한빛은행은 안건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 중간결과를 전달받는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짓고 이번주중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5일까지 대우중공업 해외부문에 대한 실사작업까지 완료한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0일께 전담은행인 산업은행에 최종 실사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실사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작성중인 산업은행은 최종 실사결과가 나오면 차이점에 대한 수정작업을 거쳐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고 27일께 채권단회의를 열어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대우채권 회수가능 비율 윤곽=핵심 대우계열사들에 대한 실사결과가 나오고 채권단의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이들 계열사가 발행했던 회사채 등 대우채권의 회수비율이 드러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할인율 만큼은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부담해야 하며 최근 발표된 정부의 방침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자기자본 범위내에서 분담하되 증권사와의 판매수수료 배분비율에 따르도록 했다. 물론 이 원칙으로도 손실을 부담하기 어려울 경우는 대주주들이 증자 등을 통해 보전하도록 했다.

 ▲투신 구조조정 방향=정부가 내놓은 대우채권 손실분담 원칙에 따르면 퇴출되는 투신·증권사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활황으로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챙겨놓은 상태여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상태다.

 투신사가 증권사나 은행 등과 계열관계인 경우는 어차피 같은 계열내에서의 분담이기 때문에 정리가 내부적으로 이뤄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계열관계가 아닐 경우 투신사와 증권사간에 손실분담 비율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금융감독원장이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놨다. 따라서 투신 구조조정 문제는 결국 운용과 판매를 같이하는 전업 투신사로 자본잠식 상태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으로 좁혀진다.

 이들 양대 투신사는 99회계연도 상반기중 각각 3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우선 이 자금으로 손실을 메우게 되며 또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환매가 줄어들어 손실부담이 크게 줄어들수도 있다. 따라서 대우채 환매비율이 80%가 되는 내달 10일 이후에는 이 부분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