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현장·야생화단지 등 견학 '환경투어' 인기
친환경 교통 수단, 전기자동차와 자전거를 타고 환경축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21일 하루 방문객 2만5천여명. 이들의 관심을 모은 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환경 투어장이다. 이날 오후 1시 아이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과 연인, 학생들이 축제장 한켠에 마련된 자전거 환경 투어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환경축제 이틀째인 20일에는 추운 날씨 탓에 자전거 투어가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21일에는 사정이 달랐다.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환경 투어를 위해 자전거 60대를 준비했다.

30여명의 자전거 환경 투어단은 세계 최대 매립가스 발전소, 쓰레기 매립현장, 잔디 구장과 각종 체육 시설이 갖춰진 주민체육공원 등을 돌아보았다. 또 다른 환경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은 직접 자전거를 타고 415만여㎡ 위에 수 백종의 야생화가 펼쳐진 야생화 단지, 코스모스 단지 등 드림파크로 변하는 매립지 곳곳을 누볐다.

쓰레기 언덕을 올라 맞닥뜨린 광활한 매립지, 매립가스의 친환경적 이용, 매립지 위에 만든 주민 생활 공원 등 우리가 버린 쓰레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있었다. 넓디넓은 매립지를 돌아 찾아간 제2매립장, 환경투어단 앞에는 시루떡처럼 8층 높이로 쌓인 쓰레기 언덕이 있었다.

이상진(박문초 4년)군은 "이게 다 쓰레기냐"며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산처럼 쌓일 정도로 많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자전거를 빌린 숫자는 500여명. 자전거를 타고 매립지에 다녀온 곽슬희(19)씨는 "매년 국화축제 기간에 매립지를 찾았는데 매립 현장에 와보긴 처음"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환경 투어를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밝혔다.

환경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자전거 환경투어를 통해 쓰레기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전기로 가는 자동차 환경 투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기 자동차 투어 코스는 415만여㎡ 의 야생화 단지를 돌아보는 것.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14인용 전기 자동차를 타고 쓰레기 매립장이 공원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 보았다.

글=노형래기자·김연식 인턴기자 사진=박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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