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계열사 매각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금까지는 대우 계열사 매각을 위해 해외투자자중에서 주로 원매자를 구했으나 대우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고 헐값매각을 막기 위해 국내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아무 기업이나 대우 계열사 인수에 참여할 수는 없는 만큼 적어도 부채비율 200%기준은 충족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연내 부채비율 200%만 달성하면 어느 그룹에나 문호를 개방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대우의 핵심기업인 대우자동차나 중공업, 전자 등은 덩치가 커 국내 기업의 대우 계열사 인수·합병(M&A)은 (주)대우 건설부문이나 통신, 경남기업 등 비교적 작은 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대우자동차 역빅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나 채권단의 현재 입장은 「해외매각」이며 삼성이 실패한 자동차사업에 다시 손을 댄다는 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해 해외매각이 실패할 경우 역빅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