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갈비축제 추진협의회가 갈비축제를 주관하며 회원업소들이 축제에 전원 참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본보 4일자 15면보도), 참가할 뜻이 없는 대형업소에 참가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협의회는 또 갈비홍보사절단을 뽑는다는 명목으로 미스수원선발대회를 치르며 참가업소로부터 본선진출자에게 활동비를 지급토록 하는 등 미인들을 갈비업소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6일 수원갈비축제추진협의회 갈비업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당초 참가업소 선정과정에서 참가할 뜻이 없는 S갈비와 B갈비 등 3개업소에 대해 수원의 명문업소가 참여하지 않으면 갈비축제의 격이 떨어진다며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

 축제에 참여한 S업소 대표는 『협의회 관계자가 업소를 방문해 대형업소가 참여하지 않아 시에서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 행사취지도 퇴색될 우려가 있다며 참여를 강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평했다.

 협의회는 특히 미스수원선발대회를 부대행사로 치르면서 업소별로 참가비 명목으로 최고 1천5백만원(공동구입비용 1개 업소당 350만원, 이벤트소요비용 등)을 받고 참가비에서 본선진출자 21명에게 한 업소당 3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본선진출자에게 어깨띠를 제작, 참여업소의 상호를 새겨 놓아 미스수원이 아닌 업소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실제로 본선진출자 21명은 6일 오후 심재덕 수원시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업소명이 찍힌 어깨띠를 두른 뒤 이를 착용한 채 청사를 나서 참여업소들을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관련 많은 시민들은 『수원양념갈비의 맛과 품질을 홍보하는 갈비축제가 미스수원선발대회에 가려 수원의 특산품을 왜곡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심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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