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상준 집행위원장
올 해 부천국제영화제는 확실히 전년도보다 달라졌다는 평가들이 많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는 외연이 아닌 내부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몇 해 전, 산으로 가던 부천국제영화제란 크르주호가 지난해 산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올 해에는 항구로 들어섰다. 이젠 대양으로의 항해만 남았다.
2월 취임이후 3월에 조직을 갖추고 불과 4개월여의 준비끝에 영화제를 치뤄 낸 한상준 집행위원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폐막식을 몇시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폐막식 준비 때문에 바쁘다. 비 때문에 자원활동가의 역할, 게스트들의 동선 하나하나를 고민해야 해 신경이 무척 쓰인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영화제 기간 내내 비가와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겠다 했는데 올 해에는 다행히 걱정했던 것 보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아 다행이었다.
◇집행위원장으로 데뷔무대인데 어땠나?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준비기간이 어땠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조직이 정상화 됐다는 것을 전제로 결과에 주목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4개월여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기대를 넘은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올 해에는 부천국제영화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올 해 영화제의 성과가 있다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성과다. 재작년의 파행, 지난해의 상영 사고 등 그동안 부천영화제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올 해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놓고 평가했을 때 불만과 사고가 현격히 줄었고, 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게스트들의 평가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제가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바로 내년 작업에 들어간다. 부천국제영화제는 그 규모면에서 국제영화제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평가하고 생각하는 수준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올 해 드러난 문제점과 매일 게시판을 확인하며 체크해 놓은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부천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