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대보름 축제 추진위원장 등 수천만원 조달
행정사무조사 결과 드러나… 시민단체 반발
시흥시가 지난 3월에 치른 '2007 시흥갯골대보름축제(이하 대보름축제)' 예산 수천만원을 민간인에게 부담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이귀훈 의원)가 시 집행부를 상대로 민선4기 출범이후 1년동안 실시한 문화예술행사 전반(타당성·예산집행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결과 드러났다.
1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1일 개최된 '2007 시흥갯골대보름축제'에 시 보조금 1천만원 이외에 시흥문화원장과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시흥시지부 관계자가 사비 3천700여만원을 추가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치행정위원회가 대보름축제 예산집행 세부내역을 검토하던 중 시가 보조한 1천만원 이외에 수천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집행된 사실을 발견하고 그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시흥연예예술인협회 관계자 A씨는 지난 10일 자치행정위원회 사무조사장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대보름축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예술인협회 시지부가 주관사로 결정되면서 행사규모가 커져 시비외에 3천700여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추가비용 부담은 당시 축제추진위원장이었던 시흥문화원장이 1천만원을 내놓았고 연예 관련 기획사업을 하고 있는 본인이 '투자 개념'으로 2천700만원을 조달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시흥문화원 J원장은 "떠밀리다시피 (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보니 시의 지원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돈을 기탁했을 뿐 행사비 조달이나 진행, 축제후 예산정산 등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가 주관하는 축제에 개인이 왜 수천만원을 기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행사와 연관된 사업을 하는 관계인으로 드러난 만큼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블로그)s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