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기증자 4년만에 갈등 해결
지하주차장 건설 않기로
안양시가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300억원대의 땅에 대한 공원조성공사가 기증자와 갈등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4년만에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1일 만안구 안양4동 782-19(옛 삼덕제지 땅) 일대 1만9천376㎡에 129억5천만원을 들여 오는 18일 삼덕공원 조성공사를 착공, 2008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기증된 옛 삼덕제지 공장 부지를 수암천 자연형 하천 복원과 연계해 충분한 녹지확보 및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기증자와 논란이 됐던 지하주차장은 조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양시가 본격 조성에 나선 삼덕공원에는 중앙광장과 바닥분수, 연못, 피크닉마당, 어린이놀이터, 수변무대, 굴뚝기증자 흉상, 발지압장, 운동공간,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한편 삼덕공원이 조성되는 땅은 싯가 300억원대로 옛 삼덕제지(현 삼정펄프) 전재준(84) 회장이 지난 2003년 7월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곳에 공원을 조성해 달라며 안양시에 기부했다.
그러나 이 땅을 기증받은 안양시가 공원 지하에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자 기증자인 전 회장이 이에 강력 반발, 논란을 빚으면서 그 동안 공원조성 공사가 늦어졌다. /안양=이동화기자(블로그)itime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