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이스탄물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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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원래 비단길을 통해 저 멀리 인도, 중국, 심지어 한국과 일본까지 다녀 온 대상들이 말·낙타에서 짐을 풀어 상품을 팔았던 곳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즉 흥정이 가능하다는 뜻. 그러나 자칫 잘 못하면 바가지를 쓸 수 있으니, 상인이 부르는 값의 50%를 무조건 깎을 생각을 하라는 것이 현지 가이드들의 조언이다. 화려한 터어키식 카펫이나 숄더, 양가죽 제품 등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상인들이 제공하는 '차이'(홍차의 일종)를 마시며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흑해와 마르마라 해를 연결하며, 예로부터 흑해에서 다르다넬스 해협을 거쳐 지중해에 이르는 교통·군사상의 중요한 수로(水路)였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점령한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해협 양안에 요새를 쌓아 이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는데 먼저 신경을 썼다고. 그러나 18세기 들어 유럽의 강국들 틈에 밀려 오스만제국이 쇄락함에 따라 한때 이 해협에 대한 통행권을 둘러 싸고 전쟁이 일어날 뻔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터어키 공화국을 건설한 '무슈타파 케말 이타튀르크 파샤' 초대 대통령이 수도를 보다 안전안 내륙 지방인 앙카라로 옮기고, 국력을 강화함에 따라 이 해협 일대의 통제력을 다시 되찾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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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포루스 해협은 특히 아름다운 경치와 온화한 기후로 유럽 최고의 겨울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따라서 해협 양쪽에는 유럽 부호들이 거주하는 별장들이 즐비하다. 모두 고급스러운 주택에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돈으로 30~50억원 가량 줘야 살 수 있다고. 무엇보다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면서 양안에 위치한 고대~근대 유적들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어 7천원 정도 하는 요금이 전혀 아깝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글·사진=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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