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이원준 공동대표
'시민과의 동행' 창립 11년 … 활동영역 넓혀 약자 위로 다짐
오늘 창립 11주년 후원의 밤 행사를 갖는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이원준 공동대표는 '시민과의 동행', '끊임없는 공동체 지향'이 오늘의 인천연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인천연대는 전국적으로 드물게 회원들과 시민들의 순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다.
이원준 공동대표는 "후원의 밤에 정치인과 공무원의 후원금을 받지 않는 것은 자치단체 보조금 없이 인천연대를 운영하는 정신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이 발족돼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운영자금에 숨통이 트이게 돼 시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시민운동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년간 인천연대가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
1998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자치단체장 판공비 공개운동은 2000년 고등법원에서 승소를 이끌어 내 지금은 조례 등으로 명문화 됐다.
앞서 1995년 첫 불을 지핀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은 시민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2라운드 싸움으로 접어 들었다.
이 대표는 "인천연대의 운동은 소수의 활동가와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지지하고 참여해 시민의 힘으로 승리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연대는 하반기 '희망동'사업을 준비중이다. 인천에서 구로, 다시 동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주민 속으로 운동반경을 넓히겠다는 것.
이 대표는 "인천의 개발사업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고 소수가 이익을 독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각종 비리가 벌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연대는 '동네와 사람들'에서 희망을 찾는다.
이 대표는 "더욱 시민 가까이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작지만 소중한 생활 속에서의 각종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나누고 위로하는 공동체 운동과 감시와 비판기능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홍신영기자 blog.itimes.co.kr/cub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