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지역 현실 반영 축소판
소극·단층적 진단 탈피
심층 논의로 해법 도출"


"인천 남동산업단지가 안고 있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공론화시켜 함께 고민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4월 태동한 남동산업단지포럼(가칭)의 단장을 맡은 이윤(48·인천전문대 무역과) 교수가 28일 열린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포럼 일정 논의를 끝낸 직후 던진 화두다.
이 포럼은 남동공단 구조고도화를 둘러싼 공장 재배치, 교통난 해소, 환경, 복지 등 전 분야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고민하기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 10여명이 모여 꾸린 단체다.
이 단장은 "남동산단 문제점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때문에 적극적이고 심층적인 고민이라기 보단 소극적이고 단층적인 논의에 머물러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남동산단 주변 지역인 연수, 소래 등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됐고, 외국인 노동자가 1만명에 육박하며 이들에 대한 복지문제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4천여 기업, 6만여 노동자, 10조 이상의 생산액을 맡고 있는 남동산단의 큰 역할 만큼이나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문제의 분야를 따지지 않고 한데 아울러 고민한 후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는 "남동산단은 인천에서 그 어느 부분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남동산단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복지, 환경 문제는 인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축소판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남동산단포럼이 계획한 복합논의는 인천 산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제일 어려운 문제인 탓에 누구도 손대지 못한 작업이었다"며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모임을 꾸린 만큼 본질적인 해결책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남동산업단지포럼이윤 단장
/박석진기자 blog.itimes.co.kr/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