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장-정암 스님·인천민주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
인천이 큰일을 해냈다! 세계5대 빅 스포츠이벤트의 하나로 손꼽히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인천유치를 통하여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
이를 통한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해 본다. 기업 활동이 촉진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며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서 서민들의 얼굴에서 주름살이 사라지고 활짝 웃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원한다. 이 지면을 통하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 노력을 경주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인천시민들과 함께 치하한다.
어느 날 핸드폰 눈의 반짝임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글이 떠올랐다.
"정암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참여만이 살길입니다."
본 란에 '투명한 세상 만드는 NGO'라는 글을 통하여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하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정 참여를 촉구했을 때 보내온 글이었다.
김성복 목사는 운동가다. 아니 예수님의 뜻을 그대로 이어 받아 행동하는 목회자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을 탐구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 전 우주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난해한 일이다. 굵은 톤의 멋진 목소리에 잘생긴 이목구비를 타고난 김성복 목사는 인천이 고향이다. 창영초등학교와 인하사대부중,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그래서 인천 사랑이 남다르다. 이후 연세대 신학과, 감리교 신학대학원, 웨슬리 신학교에서 목회학 과정을 공부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천지역 인권위원장, 감리교 사회연대 공동대표 그리고 인천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민화협 인천본부 공동대표, 인권, 환경, 민주, 통일 등 다방면에서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 주고 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도 엄정한 그는 위대한 감리교회는 구호로 떠들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대형교회들로부터 회개하는 마음으로 부담금을 제대로 내고 본인 스스로 무작정 개척해서 살든지 죽든지 개척목회자 책임으로 돌리는 '야만적인 교회개척방식'은 이제 지양하여 지역사회 속의 교회난립도 막고 목사직의 남발로 인하여 생기는 성직의 권위추락을 방지하고 올바른 목사의 권위를 회복하자고 주장한다.
우리민족의 자주통일에 대한 열정 또한 남다른 김 목사는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파적인 의견대립으로 퍼주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미국의 대북봉쇄정책으로 인하여 북한의 작년 인구통계상 200~300만의 인구감소가 있었고 그 중 상당수는 기아와 질병으로 인하여 사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달리지 않는 비료지원과 식량지원은 도덕적이고 기독교적이라며 우리 동포가 아니더라도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선천적으로 성격이 온화한 그는 얼마 전 뜨겁게 달구어진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이전 문제가 떠오르자 먼저 공원의 역사적인 명칭부터 다시 찾아야 하며 우리의 근대사를 왜곡하고 무조건 덮으려고만 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관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봄 만개한 오늘. 1983년부터 18년 동안 십정동 샘터교회를 개척하고 민중들과 함께, 세상의 등불이 되어 인천사랑을 끊임없이 보여 온 김성복 목사에게 출가한 사문이 덧붙여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정암 스님·인천민주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