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오페라단은 오페라 「매직 텔레파시」를 오는 10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매직 텔레파시」는 「뮤지컬같은 오페라」 「영화같은 오페라」를 표방하는 창작오페라.

 이 오페라단 단장겸 한양대 음대 교수인 이종구씨가 극본과 작곡을 맡았다.

 소프라노 정꽃님 장지연, 메조소프라노 임정현, 바리톤 장철 최정훈, 그리고 한국창작오페라단무용단과 합창단, 아시아·태평양관현악단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8·10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4시·7시30분. 문의 ☎(02)2296-1251.

 은장도의 명인인 이신경 여사의 손녀 정월도와 일도는 어려서부터 내것 네것 없이 자란 쌍둥이지만 언니 월도는 고지식하고 순수한 성격이어서 「춘향」으로, 동생 일도는 현실적이며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순애」로 불린다.

 이들이 평화롭게 살던 어느날 생활용기 칼을 만드는 재일교포 사장 김충배가 TV를 통해 본 이신경 여사의 모습이 자신의 양어머니와 비슷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 여사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이 여사는 김충배의 양어머니 이인경과 쌍둥이 자매였으며 일제시대 당시 이인경의 약혼자였던 정해성은 종군위안부 명단에 올라있던 이 여사를 피신시키다 일본으로 끌려간 뒤 재산을 모아 김충배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뜬 것.

 이후 과거의 슬픈 기억으로 괴로워하던 이 여사는 첫 눈에 끌린 김충배와 순애의 결합을 보며 결국 용서와 화해를 결심하게 된다는 줄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