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식견 · 경영능력 겸비한 문화인 "문예활동 '전문인 전유물' 인식 탈피해야"
재단법인 고양문화재단의 차기 대표에 박웅서씨가 선임됐다.
고양문화재단은 차기 대표에 현 한호재단 이사장이자 전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석유화학 사장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박웅서(68)씨가 선임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7월, 차기 대표의 자격조건으로 경영능력과 예술적 식견을 고루 갖춘 인재를 제시, 그동안 100여명의 대상자를 놓고 엄선해 10명의 1차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담 및 확인조사를 거쳐 그 중 4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에서는 이 가운데 2명을 고양시장에게 추천했고 최종적으로 박웅서씨가 선임됐다.
차기 대표인 박웅서씨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나를 예술인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그러나, 문화예술활동은 전문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특히 경제 성장 후기에는 물질중심적 가치관에서 문화인적 가치관, 균형있는 가치관, 성숙된 질서 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올바른 사회 발전사적 인식과 예술문화 활동의 기본 소양을 갖고, 시민 문화활동, 참여적 문화활동을 촉진시켜 균형된 문화적 가치관을 만들어가기 위한 테크노크라트(사회관리와 조직운영의 생리를 아는 자)로서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박웅서씨는 전문경영인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고,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과 애정을 고루 갖춰, 향후 고양시의 2개 문화예술시설인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기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됐다"며 "예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경영상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웅서씨는 내년 1월 28일 공식 임명 받아 오는 2010년 1월 27일까지 3년간 고양문화재단의 경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내년 1월 공식 임명 이전까지는 2007년도 상반기 개관 예정인 전문문화예술시설 '아람누리'의 안정적 개관 준비와 두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운영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김도연기자 blog.itimes.co.kr/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