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출방식이 결국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12명의 인천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은 11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시당위원장 선출방식을 논의했으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경재 의원과 조진형 위원장 간 후보단일화에 실패, 결국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당 관계자는 "경선일만 오는 29일로 잠정 결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경선관리위원장에 이상권(계양을)위원장이 추대된 만큼 이번 주중 경선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이경재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원내인사가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대선 당무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당내 여론"이라는 대세론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조진형 위원장은 "인천지역 12명의 위원장 중 9명이 원외인사"라며 "이들의 입장과 민심 수렴을 위해 원외위원장이 시당위원장을 맡아 대선 당무를 지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황우여 시당위원장이 중앙당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추대론이 대세를 이룬 시당위원장 선출이 끝내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자 '대선 경선주자 대리전'이 인천에서도 빚어지는 게 아니냐 하는 관측이 적지 않다.
후보등록은 오는 20일께 받을 예정이다./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