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 실력평가' 의지
"더 이상 학연이나 나이는 없다."
지난 4년 첫 임기동안 나이 든 고참과 실력파를 골고루 등용한 인사탕평책을 썼던 김용서 수원시장. 하지만 김 시장은 지난 4일 월례조회에서 앞으로 인사는 실력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인사관행이 파기되고 일로 평가받는 것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시장의 이런 행보를 뒷받침한 건 지난 6일 있었던 구청장 전보인사이다. 김 시장은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시청 ㅈ국장을 제치고 수원시 최초 여성구청장을 선택했다. 학연이 역풍을 맞은 셈이다.
김 시장은 인사와 관련 '다면평가를 반영하겠다' '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공직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수원시는 서기관 1명, 사무관 5명(행정 4명, 기술 1명) 등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서기관 승진인사다. 4배수 가운데 외지 출신 사무관 3명, 수원 출신 1명이 후보들이다. 첫 외지 출신 서기관이 나올지도 관심대목이다.
김 시장이 최근 인사서류에서 출신고 표기를 삭제하도록 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귀띔이다. 학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시 한 공무원은 "월례조회 얘기대로 된다면 일하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을 것"이라며 "학연, 지연 등 고질적인 공직사회 인사관행을 없애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기자(블로그)k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