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7곳 카드뮴 기준치 초과
 경기 지역 소재 17곳의 휴·폐광산 지역 근처에서 생산된 쌀이 중금속 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부가 한나라당 홍문표(예산·홍성) 의원에게 제출한 ‘농산물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전국 휴·폐광산 936곳 중 616곳을 조사한 결과 114곳에서 생산된 쌀의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경기도의 경우 17곳의 휴·폐광 지역 주변 쌀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충북이 33곳으로 제일 많았다. 경북 29곳, 경남 16곳, 전남·충남 각각 9곳, 강원 1곳 등에서 카드뮴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림부와 해당 자치단체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의 2.1~7.5배에 이른 쌀 101톤을 수십억원 들여 전량 수매해 소각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농림부는 “민감한 문제이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주변 지역 생산 쌀의 중금속 오염이 확인된 휴·폐광의 정확한 위치와 명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폐광오염지역 쌀 생산 및 정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오염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우리 농산물 수입량이 30∼40%에 달하는데도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함유량 기준조차 제대로 없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