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유필우 의원에 공식 답변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인천 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내 3개 역사 추가 신설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의 국비 지원 요청에 대해 중앙정부가 공식적인 거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 3개 역사를 신설할 경우 추가 소요 사업비는 900억원∼1천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유필우(인천 남구갑)의원이 밝힌 건설교통부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가 요청한 공항철도 내 청라, 용유, 영종 등 추가 역사 설치에 대한 국비 50% 지원은 어렵다”며 사실상 국비 지원을 거부했다.
 건교부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은 기본적으로 민자 유치사업”이라며 “대부분 국비로 건설되는 타 철도 사업과 달리 추가 역사 설치에 국비 지원은 어렵고 기획예산처의 반대도 예상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건교부는 이어 “공항철도가 2007년 3월 1단계가 완공돼 인천광역시 구간이 운영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청라·용유역 등은 현재 진행중인 주변개발에 따라 필요한 시설인 만큼 인천시 등 개발수혜자 부담원칙으로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건교부가 이 사업과 관련, 공식적인 ‘국비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 3월 개통될 예정인 인천공항∼김포공항간 40.3km의 인천공항철도 1단계 구간에 영종·용유·청라 역사의 추가 건립사업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또 인천시가 단독으로 공항철도 추가 역사 설치를 강행할 경우 1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부담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됐다.
 유 의원은 “인천시의 늑장 행정과 철도청의 일방적 사업 추진 때문에 시민 불편과 막대한 시의 재정 낭비가 예상된다”며 “다만 건교부도 여건 변화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는 점을 감안,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