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시의원 재산변동내역 공개
 인천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공직자 신분이 된 시의원 16명과 퇴직 시의원 11명 등 총 27명에 대한 재산변동 내용을 28일자 시보에 공개했다.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부평구 출신의 최종귀 시의원이 14억1천800만원의 재산을 신고, 10억대 재력가로 등록됐으며 택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도섭 시의원도 11억5천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반면 계양구 출신의 김용근 시의원은 땅과 아파트, 상가, 예금을 합쳐 총 10억6천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11억4천만원에 달하는 금융권 채무로 마이너스 6천100만원을 등록했다.
 특히 강화군 출신의 유천호 시의원은 6억7천7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나 30여 점에 달하는 도자기와 석좌불 등 골동품과 고서화, 100여 점의 선사시대 유물 등을 보유재산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신고된 재산목록에는 시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 전지 1점과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석기시대 토기와 청동금고, 석검, 갑주 및 환주태도 등 다량의 선사시대 유물이 포함돼 있어 웬만한 박물관의 보관목록을 방불케 했다.
 유 의원은 “골동품에는 집안 대대로 물려 받은 가보도 있지만 대부분 취미활동으로 경매 등에 참여, 낙찰받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 부동산 투자개발회사를 운영했던 계양구 출신의 성용기 시의원은 9억2천800만원, 남동구의 오흥철 시의원은 7억3천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 비교적 안정적인 재력을 과시했다.
 반면 김용근 시의원에 이어 지정구 시의원과 옹진군 출신의 배영민 시의원은 각각 마이너스 1천900만원과 2천3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초선 시의원 중 가장 돈 없는 의원 순위를 이었다.
 퇴직 시의원 중에는 김덕희 전 시의원이 재임 중 3천300만원의 재산이 늘어 2억1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반면 박용렬 전 시의원은 7천200만원이 줄어 4억3천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시 공직자윤리위는 등록재산에 대한 부동산 및 금융 조회 후 불성실 등록 및 누락의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