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시장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일부를 직원들에게 이양, 6급 전직원을 대상으로 중요부서에 대한 직위공모 및 추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 인사운영 개선안에 따르면 공직 내부에서 일부 요직부서로 꼽히는 총무담당과 기획담당, 감사담당 자리에 대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시범적으로 6급 전직원을 대상으로 직위를 공모한 뒤 해당 부서장이 내부 추천위원회(여성 공무원 1인이상 포함)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인사권자에게 복수 추천하는 상향식 인사 방식을 다음 인사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특히 인사담당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공무원들이 60명 내외로 추천단(5급 10명, 6급 20명, 7급 30명 내외)을 구성, 적임자를 다득표 순으로 복수 추천하는 직위 추천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연·학연 등 인맥에 의한 중요부서 보직에 대한 각종 인사 청탁을 배격하고, 능력이 있으면서도 인사때마다 소외되는 공직자에게 발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승진 인사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승진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고, 인사부서가 작성한 자료만 가지고 심사해온 현재의 인사위원회 단순 승진심사 기능에 승진 의결권을 부여토록 하는 등 인사위원회의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인사위원회에서 시장에 추천된 승진 대상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진 임용하도록 했다.
승진·결원 발생 등으로 전보 요인이 발생할 경우 국장이 부서장의 의견을 들어 능력있고 업무적성에 맞는 공무원을 추천하는 국장 추천제를 실시, 능력있는 공무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 개선안은 과거 하향식 인사제도를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으로 개선,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종 인사 청탁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6급 주요 부서에 대한 시범실시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블로그)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