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종합센터로 재건축 주장 제기
 과천화훼집하장이 우수한 교통 여건과 최대 소비시장이 인접해있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로 인해 대규모 도매시장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과천시와 과천화훼유통 상인들에 따르면 국내 분화류 유통물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과천화훼집하장은 내부시설은 물론 주차장 등 부대시설까지 크게 낙후돼있는 등 재래시장 수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과천화훼집하장은 최근 유통물량 급증으로 시설확장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도매시장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복합기능의 화훼센터 조성과 경쟁력을 갖춘 첨단 화훼종합센터로 재건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과천시 주암동 142 일대 1만9천여 평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한 과천화훼집하장은 지난 90년대 초 자생적으로 임차상인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현재 40~100여 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8개 동에는 180여개 화훼유통 상인들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저온보관창고와 저온 운송시스템 등 꼭 필요한 시설조차 갖추지 못하는 등 열악한 시설환경으로 인해 밀려드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화훼산업의 기본적인 요건마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주차장 등 고객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상품 운송 및 외국바이어 방문을 통한 수출국다변화 역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이 곳을 방문한다는 김모(45·상업)씨는 “가게와 가까워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도로 폭이 좁고 도로마저 포장돼있지 않아 비만 오면 흙탕물로 온통 뒤범벅이 되는가 하면, 재래식 화장실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길수 과천화훼집하장 회장은 “과천집하장의 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 시설 현대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오히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 신·증축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천=권광수기자 (블로그)skkwon
비닐하우스 형태의 전근대적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과천화훼집하장 전경./과천=권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