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표 얻어 김영선 의원과 12표차
 
29일 오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대회에서 남경필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뒤 김영선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한나라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예상했던 ‘박풍(朴風)’은 불지 않았다.
 29일 오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열린 임시 도당대회에서 남경필 의원이 김영선 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남 의원은 유효표 1036표 중 524표를 얻었다. 512표를 얻은 김 의원과 차이는 불과 12표.<관련기사 2면>
 이날 경선에는 유권자 대의원 1천404명 중 1천039명(74%)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회의장 주변은 시작 전부터 풍물패의 가락과 지지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당원들의 함성으로 경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김 의원과 관련해 불거진 소문 탓인지 유세 연설에서 김 의원은 소문을 해명하는데 주력한 반면, 남 의원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제가 대의원들에게 연락해 ‘박 전 대표의 지시를 받고 경선에 출마했다’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유언비어가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고 젊은 정치인이 앞장서서 새로운 모습의 도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뒤이어 유세연설에 나선 남 의원은 ▲여성정치인 발굴 시스템 구축 ▲원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도당 상임위 구성 ▲원내 중심의 정당법 개정 ▲중선거구제 개정 등 정책 제안에 치중했다.
 또 남 의원이 연설 도중 “대권주자 3명 중 지나치게 한 사람과 가까운 사람이 위원장을 맡으며 불공정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며 김 의원을 직접 겨냥하자 발끈한 김 의원이 즉시 선관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잠시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아깝게 패한 김 의원은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길용기자 (블로그)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