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도 콜카타시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다.
 시는 28일 ▲인도 콜카타(Kolkata)시 ▲중국 충칭(重慶)시 ▲멕시코 메리다(Merida)시 등 3개 도시와 조만간 자매결연을 맺기로 하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콜카타시는 세계 경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브릭스(BRICs) 국가 중 하나인 인도의 옛 수도로, 인천의 취약지역인 서남아시아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항과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과 여건이 매우 흡사하며, 특히 IT산업 기술이 세계수준에 올라 있는 상태다. 테레사 수녀와 동양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타고르를 배출한 전통 깊은 문화·예술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3월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인천과 자매결연 의사를 표명 한 뒤, 인도기업과 주 인도대사의 인천방문 등 크고 작은 교류가 있었다. 시는 오는 10월쯤 콜카타로 건너가 자매결연을 체결 할 계획이다.
 충칭시는 인천이 그동안 산둥성 중심의 중국 동북지역 교류를 벗어나,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내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으로, 최근 삼협댐 준공을 계기로 급속한 경제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충칭시와 자매결연은 서부 대 개발사업에 인천기업 참여는 물론,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교류사업 추진도 기대된다.
 지난 2002년 10월 충칭시 체육인들의 인천문학경기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7회정도의 교류가 진행돼 왔다. 시는 시의회 의결이 끝나는 대로 오는 11월쯤 자매결연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메리다시와 자매결연은 멕시코이민(1905년) 100주년을 맞은 작년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다. 메리다시는 제물포 항에서 이민자를 태우고 떠난 영국상선 일포드호의 도착지이기도 하다. 관광·문화·예술분야가 발달한 도시로, 향후 인천이 국제·관광도시로 위상을 높이는데 커다란 도움이 기대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인천에서 양도시간 자매결연을 맺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마야유물 특별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이 모두 체결되면 인천의 자매도시는 현재 10개에서 13개 도시로 늘어난다. /백종환기자 (블로그)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