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업 편성해놓고 제때 집행 못해
 인천시가 지난해 예산을 집행하면서 쓰다 남긴 돈이 너무 과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가 23일 시의회 예산결산간담회를 통해 밝힌 2005년도 세입·세출결산(안)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시는 작년 한해동안 시민들로 부터 거둬들인 세금 총액(세입예산)가운데 지출하고 남은 순세계잉여금이 무려 3천603억1천100만원에 달했다.
 순세계잉여금은 전년도 결산 잉여금 중 국고 또는 시비보조금 사용잔액과 전년도 이월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집행잔액과 불용액이 여기에 포함된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421억600만원, 특별회계 3천182억500만원 등이다.
 특별회계에서는 도시개발사업(1천174억원)과 지역개발기금(352억원), 국제공항배후지원단지(247억원) 등에서 특히 순세계 잉여금이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잉여금이 생겨나는 것은 각종 사업예산을 여기저기 편성해 놓고 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제때 집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시 채무액은 1조465억원으로 전년도(7천712억원)보다 26.4% 늘었다. 지방채 발행이 작년 한해동안 무려 4천6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채권액은 송도국제도시 토지매각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4년(5천405억원) 보다 2천971억원 늘어난 8천3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백종환기자 (블로그)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