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카누 실내수영장 등 조성 계획
 수도권매립지가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이 인천에 유치될 경우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를 경기장 부지로 활용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체육시설 부지확보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경기장 건설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경기장 후보지는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 98만평 가운데 일부다.<그림참조>
 ▲어떤 경기장이 들어서나
 1단계(아시안게임 유치단계)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통해 조정·카누경기장을 우선 짓도록 할 방침이다. 매립지 내 안암도 유수지 호수공원화사업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올 연말 토목공사 착공 이전까지 설계를 변경하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카누경기장은 국제규격이 길이 2.15㎞, 폭 130m며, 안암도유수지는 길이 2㎞, 폭 300∼500m여서 설계만 일부 변경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다. 드림파크 사업 중 승마클럽도 국제규격 승마장(5만평)으로 확대키로 했다.
  2단계로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되면 시민수영장 예정부지에 국제규격의 관람석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건설 할 예정이다. 사격장(실내·외)과 야생화 단지 안 2만평에 문화공연장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도 함께 건립키로 했다.
 ▲드림파크 부지 활용 장점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우수한 여건을 갖췄다.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대회 유치가 용이 한데다, 공항 인근에 숙박시설(하얏트, 베스트웨스턴호텔 등)도 잘 갖춰져 있다. 경기장 건설에 따른 막대한 토지매입비도 절약 할 수 있다. 또 생태·호수공원 등이 연계된 복합스포츠 타운 조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수도권매립공사에서 추진 중인 드림파크 공원조성계획과 경기장 시설을 결합 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점쳐진다. 쓰레기 매립지를 경기장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인천이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입지를 굳힐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없나
 드림파크 부지는 공유수면 매립지이기 때문에 경기장을 지으려면 매립목적과 매립면허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일단 도시계획 시설 결정 후 매립목적 변경 절차를 거치면 체육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매립 완료 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토지를 활용 할 수 있다. 이 곳은 현재도 매립이 진행되고 있어, 별도 공법이 수반돼야 한다. 체육시설 건립시 서울시 및 환경부, 공사 등 나머지 토지소유주들의 승낙도 필요하다. 현재 인천시는 매립부지 전체를 시에 기부채납하고, 공공용지를 귀속 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토지소유권 이전 요구는 권리 침해며, 시는 매립지 관리권 행사만 가능하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다.
 ▲향후 계획
 시는 내년 초 아시안게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실사에 대비해 조만간 드림파크의 조정·카누·승마장 설치 및 투자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실사 때에도 드림파크를 현장방문지로 선정해 환경도시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서울시 등 다른 부지소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이들을 향후 드림파크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적극 참여시키고,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도 같이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백종환기자 blog.itimes.co.kr/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