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조류과 유학렬씨
▲해양조사원 조류과 유학렬씨
 현직 공무원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전문 서적을 펴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 조류팀에 근무중인 유학렬(35·해양기술사)씨.<사진>
 ‘MATLAB을 이용한 해양자료처리’(아진출판사)란 제목의 이 책은 유씨가 서울대학교와 부경대학교의 박종진·김대현 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 저술했다.
 ‘MATLAB’이란 행렬과 연구·실험실을 의미하는 Matrix와 Laboratory의 합성어로, 복잡·다양한 바다의 데이터들을 행렬 연산을 활용해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MATLAB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던 유씨는 행자부 후원으로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캐나다 해양과학원에서 연구를 하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고.
 “지난 2004년 11월, 당시 배웠던 내용을 근간으로 해 비매품 책자를 만들기는 했지만 내심 아쉬움이 남았었다”는 그는 “해양학도의 길을 걸으며 이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노하우를 키워 온 박·김 두 연구원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책은 미완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공을 두 사람에게 돌렸다.
 이들은 MATLAB 프로그램을 실무에 직접 써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자료 샘플과 소스코드, 프로그램 운용 노하우 등을 255 페이지 분량의 책과 부록 CD에 담았다.
 프로그램의 기초에서부터 그래픽 처리와 통계 및 자료분석, 해양자료 분포도, 조석조류 분석, 지도작성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수록된 이 책은 올해부터 부경대학교와 부산 해양대학교 등에서 강의 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제가 일을 하면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분야 선·후배님들과 동료들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환히 웃었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