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 부천시민의 수장을 꿈꾸는 잠용(潛龍)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내년 5월에 치뤄질 지방선거를 6개여월 앞두고 예비후보군들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선거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 당 예비후보들은 먼저 후보 난립으로 인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진성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여야 모두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들만도 무려 10여명이 넘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예선전이 본선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최근 당의 인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군들이 몰리면서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 열린우리당 입당과 함께 공식적인 시장출마를 선언한 방비석(50) 전 시장권한대행에 이어 길영수(49) 충청향우회 산악회장이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김정기(58) 전 충청향우회장이 8일 오전 11시에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출마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오는 12일까지 시한인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번주내로 선관위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이미 원미구 심곡2동에 선거준비 사무실까지 마련해놓고 본격적인 후보경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러한 예비후보들의 발빠른 행보 외에 7∼8명의 당내 인사들이 조만간 경선가도에 합세할 전망이다. 이들은 최근 열린우리당의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여권강세를 내세워 ‘고토회복’에 희망을 내걸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여권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현역 시장이 당내 인사라는 점 때문에 다소 관망추세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흥기(47) 대웅한의원장과 황원희 시의장 정도에 불과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홍 시장이 춘의동 ‘추모공원 건립’을 놓고 당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임해규 의원과 첨예한 균열을 보이면서 홍 시장이 최종 후보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당내 경선에 희망을 걸고 있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조영상 소사지구운영위원장과 최근 열린우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재열(59) 전 원미구청장등이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고, 민주노동당이 경우는 유일하게 여성인사인 김혜원(40) 소사지구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이미 김제광(38) 부천시의원이 출마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군들은 오는 12일까지 시한인 시장후보 예비후보로서의 선관위 등록을 앞두고 나름대로 지역여론을 수렴하며 출마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김병화기자 (블로그)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