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말 실시될 제4회 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주요정당이 속속 당 기간조직 정비 및 인재영입 작업에 나서는 등 선거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인구 260만명으로 국내 3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지역의 경우 지방선거에 이어 2007년 대통령선거,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 등 3년간 펼쳐질 선거시즌에 대비해 여야 주요정당이 모두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교두보로 삼고 있어 어느때보다 치열한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 7대도시 가운데 가장 지역색이 엷은 데다 향후 국가경제를 좌우할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고 있어 정치적으로 시세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인천시장 후보 구도 =우선 열린우리당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장후보로는 현재 노동부 심의관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유필우 의원이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과 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최용규 의원이 지방선거 ‘그랜드 슬램’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락한 당 지지도를 들어 중앙정치권의 거물급 인사 영입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남동구 구월동 시당사를 접고 남구 숭의동으로 시당사를 옮긴 한나라당에서는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도전을 선언한 안상수 현 인천시장에 맞서 3선의 이윤성 의원이 당내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4월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는 안 시장이 이 의원을 맞아 330여표차로 신승을 거뒀다. 이 의원은 12월께 구월동 시청사 주변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7대총선 당시 남구을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에게 석패한 윤상현 시당 정책위원장도 출마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단 외형적인 경선구도는 3파전. 그러나 최근 당 지지도가 46%까지 치솟으면서 당내 경선 승리가 본선 승리로 연결될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 이원복 시당위원장 및 조진형 전 의원 등 초·재선급 전 의원 등의 경선 참여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충청출신으로 재선을 지낸 조한천 시당위원장이 시장선거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노동당에서는 일찌감치 김성진 시당위원장이 당내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구도 =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장선거에는 현재 본보 조사결과 70여명이 여야 각당 후보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혀 7: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10여명을 제외하곤 모두 한나라당내 경선 주자들로 최근 치솟고 있는 당 지지도를 반영했다. 현역 시의원은 모두 17명. 중구에서는 노경수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안병배 시의원이, 동구에서는 이흥수 시의원이 구청장선거 출마를 준비중이다.
 남구에는 김을태 박창규 시의원, 남동구에는 강석봉 신영은 최병덕 시의원, 연수구에는 추연어 이성옥 시의원, 부평구에는 김덕희 시의원, 계양구에는 이강효 이주삼 시의원, 옹진군에서는 김필우 최영광 시의원 등이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에 이어 열린우리당에서는 임희정 시의원이 서구에서, 무소속 박용렬 시의원이 강화군수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후보가 가장 많이 모이고 있는 곳은 남동구. 한나라당에서는 현역의 윤태진 구청장에 맞서 강석봉 신영은 최병덕 시의원, 김석우 구의원이 당내 경선 도전장을 던져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에서는 박순환 이호웅 국회의원 보좌관, 민주당에서는 임장환 지역운영위원장, 사업가인 천정숙씨, 민주노동당에서는 배진교 지역운영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10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9: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옹진군수 선거에는 김필우 최영광 시의원에 이어 조윤길 시 자치행정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에서는 방귀남 군의회 의장이 경합에 나서 4: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박주성기자 blog.itimes.co.kr/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