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경기북부지역에 첫 예술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12일 18학급, 학생 720명의 고양 예술고 설립을 최종인가했다. 그동안 예술고 진학을 원하지만 학교가 없어 속앓이를 해왔던 북부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구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지역 첫 예술고 설립에 애써온 도의회 김의호 의원(고양)을 만났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가.
 ▲지난 2002년 말 학교운영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한 뒤 고양시에 특목고로 예술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교육감과 시장을 만나 행정지원과 부지대책을 요구하고, 도와 도의회를 오가며 예고설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나갔다. 지역내 부지확보가 어려워 일산에서 고양여중을 운영하고 있는 고양학원 재단을 설득했고, 고양여중을 고양예고로 전환하는데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
 -가장 큰 쟁점이 됐던 예산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지난 7월 고양교육청, 고양시, 경기도, 재단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도와 시, 재단이 각각 40%, 40%, 20%의 재정을 부담하기로 하는 협의(안)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1일부터 일단 음악과, 시각미술과, 무용과, 문예창작과 등 6개 학급에 고양시를 포함한 북부지역의 예술 지망 학생 240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감은.
 ▲지금까지 부천, 안양, 성남 등 경기 남부지역만 예술고 3개가 몰려 북부지역 예술고 진학 희망자들의 수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도와 시, 교육청의 교육 열의가 모여 예술인재의 산실이 마련돼 기쁘다.
 -향후 일정을 소개해달라.
 ▲고양예고는 기존의 고양여중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별도로 1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1만4천㎡, 5층 규모의 기숙사를 포함한 예술동을 추가로 지어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전체학생 수 21명으로 운영하던 고양여중은 내년 2월 폐지하고, 학생, 학부모, 동문회 등의 의견을 들어 학생들은 인근 중학교로 전학하고, 교직원은 고양예고 교직원으로 전원 임용할 계획이다. /송명희기자 (블로그)thi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