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글로벌 투자유치 및 시장 개척 활동이 끝이 없다. 대규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이어 이번에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 공격적인 수출 판로개척에 나선다. 첨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기업 유치 활동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전자전, 새로운 시작=도가 산업자원부와 공동주최한 ‘2005 한국전자전(KES 2005)’은 도의 잠재력과 함께 전자전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11∼15일 동안 진행된 전자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필립스, 휴렛팩커드, 파나소닉, 윈텍, 아이크전자 등 국내외 18개국 550여 업체들이 대거 참가, 22억달러의 수출상담과 2억3천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참가업체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고, 수출계약액은 15% 늘어났다. 도는 아직 집계하지 않은 온라인상의 사이버 상담회 성과를 포함하면 수출계약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김명선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자전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선진국형 전시회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도 차원의 지원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을 두드린다=19∼21일 ‘2005 말레이시아 경기우수상품전시·상담회’를 쿠알라룸푸르 무역중심지인 푸트라 세계무역센터에서 연다. 경기우수상품전은 일본 도쿄, 멕시코시티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 여는 행사며, 말레이시아 상담회는 지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다. 도는 김성식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50개 업체 70여명을 파견하며, 참가업체에는 전시부스 설치·통역 상담바이어 섭외 등 수출 상담에 필요한 모든 여건을 지원, 상담채비를 갖춰 놓았다. 전시회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인근 도시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는 일반인들에게 전시장을 개방, 경기도의 우수중소기업 상품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전시회 성과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우수상품전을 매년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2003년에 연 동 전시회에서는 3억9천만 달러의 상담과 4천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린 바 있다.
◇계속되는 첨단기업 유치=손학규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한 첨단기업유치단은 오는 20∼22일 활동을 재개한다. 자매결연지역인 일본 가나가와현을 방문하면서 짬나는 시간을 활용한 투자유치 전략이다. 유치단은 이 기간 LCD부품 첨단제조업체 2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인 T사와는 투자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도의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민선3기 이후 도가 유치한 외국첨단기업은 모두 88개사, 외자유치 규모는 133억달러에 달한다.
도 최영두 아주유치담당은 “이번 투자유치 활동은 일본 가나가와현 방문을 겸해 부수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구대서기자 blog.itimes.co.kr/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