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가 매년 토양오염 우려가 있는 산업단지 및 폐기물매립지역, 어린이놀이터 등 지역 내 87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카드뮴(Cd)과 구리(Cu), 납(Pb) 등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4일 나타났다.
 토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토양에서 검출된 카드뮴은 평균 0.333㎎/㎏로 전국 평균치인 0.132㎎/㎏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카드뮴 다음으로 유해한 수은(Hg)은 전국 평균치(0.083㎎/㎏)보다 낮은 0.061㎎/㎏이 검출됐으나 지난 2000년 조사시 0.042㎎/㎏이 검출된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시가 추진하고 있는 토양복원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납(Pb)은 전국 평균치(9.569㎎/㎏)에 비해 무려 5배에 육박하는 42.958㎎/㎏이나 검출됐으며 구리도 전국평균치(7.522㎎/㎏)보다 많은 10.14㎎/㎏이 검출됐다
 이 중 납은 지난 2000년 9.484㎎/㎏에서 2001년 12.514㎎/㎏, 2003년 17.173㎎/㎏이 검출된데 이어 지난해 42.958㎎/㎏으로 급증, 인천의 토양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반면 니켈(Ni)과 아연(Zn), 비소(As) 검출량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10.555㎎/㎏과 106.858㎎/㎏, 0.075㎎/㎏을 각각 기록했다.
 매년 인천시는 시내 공업지역 20곳과 폐기물 및 야적지 13곳, 가로수를 심은 8곳, 어린이 놀이터 4곳, 기타 토지개발지역 42곳 등 모두 87개 지점에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 조사는 내달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토양오염 실태 조사를 벌여 중금속 등 유해성분 다량 검출지역에 대해서는 토양복원사업 등 특별 관리대책을 펴고 있다”며 “특히 각종 중금속 성분이 전국평균치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환경기준치보다는 적다”고 말했다./박주성기자(블로그)jspark